♥~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셤니께서 편찮으시단다

진여향 2014. 7. 19. 12:02

셤니 감기가 두달째 안떨어진다는 통화를 한게 며칠전인데

거저께 시누이 전화와서

 

아무소리 못들었어?

 

아니 무슨일 있어?

 

엄마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어

병원에서는 데리고 나가라 하는데 어떻할거야?

 

그럼 모셔와야지 

어디가 얼마나 아픈데? 병원에서는 뭐래?

 

폐에 물이 고였데 갑상선도 안좋고

폐암이 의심된다고 병원에 있을려면 간병인 붙이래

 

일단 알았어 오빠하고 상의해서 저녁에 전화하께 

하고는 끊고 남편과 상의한 결과

모셔와서 경대 암센터로 가서 진단 받아보자 결론을 내리고

 

모시러 가께 차는 탈수 있을려나

 

엄마는 병원에서 안나올라 그러고

지금상태로는 차를 못타고

딴병원 간다해도 검사하다 죽을판이야 그래서 검사도 못해

이제 연세도 있고 검사해서 병명이 확실히 나와도 수술할수도 없으니

옆에 사람들이 그냥 지켜보면서 기운이나 차리도록 하는게 낫데

 

그럼 어떻해?

 

일단 며칠 지켜보고 다시 얘기해

어떻할지 엄마 의사도 물어 보고

 

그럼 다시 연락하께 하고는

 

어제 전화를 해서

언제쯤갈까 퇴원할때 소견서는 좀 받아 둬 했더니

 

엄마가 병원이나 요양원 갈거면 여기 있을라 그래

대구가면 아는사람 아무도 없고

여기 있으면 목사님 사모님도 있고 교회사람들도 있고

 

그래도 확실한 진단은 받아 보고

내가 일 그만두고라도 간병해야지 어쩌겠어

그렇다고 내가 올라가서 간병할수는 없자나?

 

올라와서 간병한다는건 말도 안돼지

그렇다고 엄마가 싫다는데 대구로 가라고 할수도 없고

나한테 말도 안하고 의사한테 자꾸 영양제만 놔달라고 해

 

그럼 고모는 우리가 어쨌으면 좋겠어?

 

나도 몰라 판단이 안서

사모님이 일단 퇴원은 하고 통원치료 하면서

여기서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대

돈이 들어서 그렇지

병원도 여기서는 차로 3분거리야

 

주간보호센터는 요양 등급이 있어야 이용할수 있을걸

그렇다 해도 고모가 일다니면서 같이 있기는 밤에 힘들거고

 

글쎄 엄마가 저러니 일단 방법을 강구해 봐야지

 

알았어

어머님하고 통화는 할수 있을까?

 

지금은 말고 나중에 해

좀 더 생각해 보고 결정은 나중에 하고

 

*******

결론은 돈을 해결 하라는거 같은데

우린 셤니가 결정 내리는대로 따를수밖에.......

 

팔십다섯 연세에 지금껏 살던 터를 두고 여기 오신다 해도

셤니 말처럼 아는사람 없어 더 외로울수도 있고

다음주말에는 서울을 올라 가 봐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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