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나불게이션

진여향 2015. 1. 19. 10:22

우리가 고립되어 외로울거라 느꼈는가

삼십년지기 친구들 부부 넷집이서

놀아 주러 오겠다니

우리야 두팔 벌려 환영이지요

 

누구든지

온다면 어서오슈~

간다면 잘가슈~

쓴커피와 따뜻한 차 한잔은

언제든지 내어드리리다

 

자리가 좁다면 포개 앉으면 되고

한두사람이라면 마주앉아 나누는 차 한잔도

우리에겐 즐거움이니까

 

그나저나 온다는 사람들은 왜 아직 안오는겨?

삼십분이면 올 거리인데.........

 

온다하고 두시간은 족히 지난시간

왁자지껄 들어 서며

남향이라 따뜻하고 아담하니 좋다네

(아담하다는건 집이 좁다는 뜻)

 

어디 놀다왔어 왜이리 늦어 했더니

고속도로로 안오고 산업도로 타고 왔는데

옆에 앉은 나불게이션 잘 안다길래

나불게이션 말을 들었더니

둘러서 둘러서 왔다네

 

고속도로로 빨리 오는것도 좋고

돌고 돌며 주변풍경 구경하며 오는것도 좋지요

 

인생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인생은

그나름 성취감은 있을것이고

구비 구비 도는 인생도 힘들었는거 같아도 

뒤돌아 보면 잘 살아 왔구나 싶기도 하죠

 

우리 삶에서

정확성 있는 네비게이션 말을 들을것인가

정확성 없는 나불게이션 말을 들을것인가 

판단은 각자가 하겠지만

 

우린 여유롭게

구비 구비 돌며 주변 풍경도 구경 하면서

정확성 없는 나불게이션 말도 들어주며

어울렁 더울렁 그렇게 살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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