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한밤중에 밖에 나가자고 우는 손녀

진여향 2015. 1. 27. 07:19

지난 토요일 잔치 갔다가 아들네를 갔더니

손녀가 뒤뚱 뒤뚱 꾸벅 인사를 하더니 

반갑다고 두팔 벌리고 안아달라고 매달린다

 

우리가 들어서고 부터는 엄마아빠는 뒷전

한참을 놀더니 현관문을 가리키며 칭얼칭얼

데리고 나가서 동네한바퀴

 

눈을보니 졸리는거 같아 들어가까? 했더니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어 들어가도 못하고 있다니

아들며늘 내려 오더니 재워서 들어 가겠단다

 

밖에 나가면 안들어 오려하고

집에서 한참 놀면 밖에 나가자고 칭얼칭얼

며늘보고 혼자서 참 힘들겠다 했더니

며늘과 둘이 있을땐 안그러는데

아빠나 다른사람들이 있으면 떼를 쓴단다

 

여덟시쯤 되면 자고 네다섯시에는 일어나고 잘 잤는데

며칠전에는 자다가 새벽에 밖에 나가자고 울어서

차로 동네를 한시간 돌았던 적도 있다며

오늘밤도 안그럴려나 모르겠어요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자다니 울어서 온식구 깨운다

 

네시에 일어나 우리자는방 앞에서

쫑알쫑알 웅얼웅얼 무슨말을 하는지?

우리가 놀아 줄테니 니들은 들어가 좀더 자라 하고는

놀다니 밖에가 나가고 싶은가

할아버지 손잡고 옷방으로 가서

겉옷을 입으라고 잡아 당겨 내리고

지손으로 신발을 찾아와 신겨 달란다

 

에구구 어쩐다?

창문을 열고 밖을 보여주니 가만 보고 있다가 

또~~아~~앙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니

울음 소리에 아들 못자고 일어나 나온다

안되겠다 싶어

앞에 똑바로 앉히면서 눈 딱 마주치고

윤지유! 안돼!

단호하게 했더니 빤히 쳐다 보더니

내 눈길을 피하면서 아들보고 울면서 안아 달라는데

아들이 딴곳을 바라보고 반응을 안하니

조용해 지면서 나보고 안아달란다

폭 안아 주면서

지유~깜깜할땐 나가면 안돼~~ 알았지?

조용하게 안겨있다

그리하여 그날 아침은 밖에 안나가고 집안 조용하게 넘어갔다

 

아들이

내가 너무 다 들어줘서 그런가?

나도 그방법 써야겠네 이러네

 

13개월 된 애가

끄덕끄덕 도리 도리로 명확하게 예스 노 의사 표현을 하는데

이젠 엄마 아빠도 판단하고 반응 해야지

떼 쓴다고 다들어 주면 나중에 힘들어 질거같아

자다 깼을땐 안되겠지만

낮에는 안되는건 울어도 안된다는걸 인식시켜 주고

정당한걸 요구할땐 흔쾌히 들어주라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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