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하고 처음엔
가만히 앉아서 이거해도 저거해도
주문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내가 살아 있는 리모컨이야! 했더니
무슨 소리 당신이
사사건건 입으로 나를 조종하려 들면서~~
요렇게 티격대던 두사람
6개월 정도 지나니 서로가 적응이 되어서
밥 차릴때 수저 정도는 직접 챙기고
먹고 나면 빈그릇 싱크대에 가져다 놓기도 하고
컴터에 붙어 앉아 있다 보면
커피도 슬며시 가져다 주고
안보던 TV도 보는거 까지는 좋았는디
무슨프로에서 봤는지
식탁에서 먹으니 밥만 후딱 먹어서 안되겠다며
TV앞에서 천천히 꼭꼭 씹어 먹자면서
일상 속에서 반박자 쉬어가는 연습을 하자넹
하루종일 먹으면 어때
우리가 뭐 바쁜거 있어?
출근 할 일이 있어 누가 쫓아 오길 해
에구 속터져~~~
안그래도 잡곡밥이라 먹는 속도가 느리구만
(입밖으로 내진 못하고 속으로만 삐죽삐죽)
통하는가 싶으면 삐걱이고
삐걱이는가 싶으면 통하는 듯 하고
요즘 아~~주 헷갈려
얼마의 시간이 더 지나야 말 없이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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