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 들리러 온 친구들이
이세상 온 숙제 다 한 후에
새보금자리에서 신혼같은 생활을 하는 내가 부럽다네
신혼은 무슨~~
부러워 하지 마셔요 했더니
친구 남편들 이구동성으로
우리세대 모두가 부러워 하는 생활이란다
직장생활 하는 동안은 부러운 생각도 들겠지만
퇴직해도 별거 없어요
아무 생각없이 하루 하루 살다보니
사람이 느슨해 지면서 팍 늙는 느낌이구만
부럽긴 뭐가 부러워요 하는데
남편이 자신의 일상을
오전은 붓글씨 좀 쓰고
오후는 보리 데리고 산책하고
마당 텃밭 가꾸면서
먹는것은 있으면 먹고 없으면 말고
하지만
숨쉬기 운동만큼은 게으름 안피우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니
완전 신선노름이시네 한다
잠깐의 틈을 이용해서
외할아버지 된지 8일째인 교장선생님
슬며시 폰을 열고는
이건 3일된 사진이고
이건 4일........오늘이 8일째인데
백일은 지난아기 같다며 손녀자랑이시네
여기 따블할매도 있어요
서연할배 2만원 내 놓고 자랑 하셔요
아니면 만원 드릴테니 저쪽으로 가서 벽보고 자랑하시던가요후후후
하긴 처음이라 꼬물꼬물 신기하고 입 오물거리는거 보면 이뿌고
자신도 모르게 자랑하게 되는 때이네요
근데
잔치국수 삶아 달라 했는데
국수는 없고 웬 장아찌가 이리 많노
우리입에 딱이다 직접 담은거가
우째 담았노 비율좀 말해봐
그래 맛있다니 좋다
오가피, 뽕잎, 취나물, 마늘쫑, 까지는
같은 달임장이고
표고줄기장아찌는 조금 다르게 담았어
내 블로그에서 찾아봐
곱창전골도 맛있지?
선산 가서 사왔어
원래 선산곱창이 유명하자나
달지 않고 기름기 없고 깔끔하네
그래?
너무 자주 오면 돈없어 안되고
가끔 오다가다 들리면 쓴커피에 곱창전골 추가 가능하겠심더
너거도 얼른 집 지어야지 했더니
나이들어선 숲과 흙을 가까이 하면서 사는게 맞지만
대구를 완전히 떠나기는 안될거 같아
땅값 좀 더 오르면 팔고
대구에 살면서 주말은 시댁을 이용할까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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