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방법이 없다

진여향 2015. 6. 27. 11:41

셤니를 어이하리요

약 욕심이 얼마나 많은지.......

 

지난날 당신이 앓았던 병력이 기억에 남아서일까

머리아픈 두통약 사 내라

동맥경화약 먹어야겠다 병원 데려다 줘라

간염약 안받아 주나

갑상선약 내 놔라

우울증약 사와라 

조울증약도 가져온나

온 만신이 다 아파 죽겠는데

당신을 요양원에 넣어놔서 등신되게 생겼다고

집에 가겠다고 항상 신발을 껴안고 산단다

 

맑은 정신일때 그렇게 개를 좋아하던 사람이

개 키우면 못쓴다고

우리보고는 느닷없이 개 키우지 마란다

예전에 내가 개 좋아하지 않는다고

사랑이 없는 사람이라더니..........

 

시누이는

예전에 드셨던 약은 다 기억하고

볶아치는 엄니 때문에 못살겠다고

당분간 집으로 모시고 나오까 하는데

 

점점 심해지는 어머님을 생각하면 안됐긴 한데

집에 오시면 더 하실텐데 

다른 방법도 없이 집에 모시고 살수 있겠어?

불이라도 내면 어떻해?

퇴소 했다가 다시 입소 하려면 등급도 다시 받아야 하는데

그때까지 뒷감당은 또 누가 하고 했더니

그냥 해 본 소리란다

 

요양원이 좋다할 사람 어디있겠냐만

옆에서 지켜보는 딸로서의 마음은 알겠는데

어쩔수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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