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이불좀 개지

진여향 2015. 6. 7. 21:45

둘이랑 다섯집

셋집은 퇴직을 했고 두집만 현직

일상사 얘기도 받아 들이기 나름

마눌이 무심코 하는 말도 섭섭게 들리기도 하고..........

 

어느집 아저씨 왈

마눌 없을때 설겆이 해 놓으면

그것으로 고맙게 생각해 주면 좋겠는데

거기서 또 집안청소까지 해 놓기를 바라고

만약에 집안청소까지 해 놓는다면

빨래까지 해 놓기를 바랄거라서

자기가 먹은 밥그릇 씻어 놓는거 외에는

아예 집안일을 안한다데

 

그 소릴 듣고 우린

한꺼번에 많은걸 해 주는 변화를 바라지 말고

자기먹은 그릇 씻어 놓으면 감사하며 몇달을 기다리고

몇달 뒤에쯤 청소를 바라고 이렇게 아주 아주 천천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적응기를 거쳐가며 맞춰 살아야겠다 했지요

 

여담으로

어느분은 퇴직하고 다음날 아침 마눌이

이제 이불좀 개지~~하는데

백수라고 무시하나 싶은 생각이 들어

눈물이 핑돌아 말없이 거실로 나갔다는데

그집 마눌은 무심코 했는 말일텐데

그게 뭣이 그리 섭하게 들렸을까~~~

 

여기 계신분들은 그런 생각 마시고

앞으로 혼자살수 있도록 훈련한다 생각하셔요

우리 나이쯤 되면 홀로서기 할수 있도록

집안일 안하더라도 할줄은 알아야 해요

 

나중에 누가 먼저갈지 모르는데

하나에서 열까지 마눌한테 의지하다 보면

마눌 없을때는 처량하게 된다구요

그때를 대비해서 집안일 하나하나 배워놓길 바라는거지

우리가 일을 시키는건 아니라구요

이제 마눌들의 깊은 속을 아시겠어요?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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