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가 대게를 먹자 하길래
아들네도 오라하니 며늘은 둘째땜시 못오고
큰애 데리고 아들만 온단다
아궁이에 불때서 국이라도 한솥 끓여야
갈때 들려 보내지 싶어 나혼자 분주하다
손녀들 둘이 재잘 재잘 잘 놀다가도
한번씩 톡톡 때려 울고 불고 시끌벅적
그 북새통에도 아들은 저쪽방에서 골아떨어졌다
먹을 준비를 하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손녀가 지아빠 깨우러 간다
푸짐하게 벌려 놓고
다리 자르고 몸통 잘라 먹기 좋게 손질해 주면서
손녀들이 게살을 좋아할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잘 안먹어서 아쉽긴 했지만
사위 덕에 온식구 넉넉히 먹고
며늘 맛보라고 싸 보냈더니
함께 못해서 죄송하고 감사히 잘먹겠다며 카톡이 왔다
이래 저래 어울려 사는 가족이니
그저 고맙고 감사한 하루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0) | 2015.12.10 |
---|---|
좋은만남 귀한시간 (0) | 2015.12.07 |
김장했어요 (0) | 2015.12.01 |
자존심 보다는 下心 (0) | 2015.11.23 |
탁구 (0) | 2015.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