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듣는 어르신 기분 별루임돠

진여향 2020. 2. 15. 06:40

노인 복지관은

노인들 가는 곳 이라는 고정 관념 속에

나는 노인이 아니라 착각하며

노인복지관과 거리를 두고 살고 있는

나를 유혹하는 한마디

노인복지관에 찜질방 있다


찜질방 있으면 이용해야지 하며

등록하러 갔더니


어르신

신분증과 사진 두장 주시구요

가입 신청서 써 주세요


어르신

이용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하더니

안내 책자랑 강좌 프로그램

셔틀버스 코스와 경유 시간까지 안내해 주면서

어르신 찜질방은

저쪽 3층으로 올라 가시면 좌측으로 있습니다


흐미~

어르신~어르신~

듣는 어르신 기분 별루임을 아실랑가


3층 찜질방 올라 가서

회원증 보여 주고

이용료 1000원을 내니


찜질복 수건 주고

샤워실 들어가니

비누 거품 타올 다 있어 샴푸린스만 가져가면 되겠네


찜질방은

황토 찜질방

옥 찜질방

은 찜질방

수면실


노인복지관 회원이 되었으니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대한민국 공식 노인으로 등극했다


동네 친구들 단톡방에

점심먹으러 미용실로 오라길래

이 어르신 오늘 노인복지관으로 행차했슈

어르신인께 알아서 섬기쇼 했더니


젊은할매 엉기난다

와야 섬기든 말던 하지 밥먹구로 빨리 와~

암만캐도 어르신은 안어울린다 ㅋㅋㅋ

이카미 답이 오네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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