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어르신에서 새댁으로 변신

진여향 2020. 2. 18. 08:09

찌푸린 날씨에

찜질방이나 가자


남편도 노인복지관에 등록할겸

같이 찜질방 가려고 복지관을 갔더니

어머니 설명 들으셨죠? 하면서

어머니라 호칭하네

으~메 듣기 좋은거~

저번에는 어르신 어르신 하더니

혹시 이분이 내 글을 읽으셨나? 켁


찜질방 들어 가기 전

기본으로 혈압 체크 하고

혈압체크한 용지랑 천원을 내고

(혈압 160 이상은 입장불가)

찜질복과 타올 받아서 입장


황토방 은방 옥방 돌면서 땀 푹 빼고

탈의실에서 옷 갈아 입으려는데

뒤에서

새댁이 궁디가 딸기 같다 발갛게 익었네ㅎㅎㅎㅎㅎ


새댁이요? 했더니

그럼~ 여기선 새댁이지

누구든 나보다 어린 사람은 다 새댁이라고 불러

나이 들었어도 할마이 하는 소리는 듣기 싫거든


7~80대 할머니들의 대화를

들을려고 들은게 아니라

옷 갈아 입는 동안 들었는데

83세 되신 할머니

이가 션찮은데도 이를 안하신단다

옆에서 왜 그러냐고 치료 하시라 하니

언제 갈지 모르는데 뭐하러 거금들여 하냐

불편은 하지만 아직은 쓸만하니 그냥 지낸다면서

이젠 본인이 편한쪽을 택하기 보다

주변 정리하며 사는게 맞는거 같다네


그 말씀이

집에 오는길에 계속 귓전을 맴돈다

100세 시대에 83세시면

아직은 많이 남은 여생이실텐데.....

돈이 없어서 그러는 분 같지는 않고


나라면 어찌할까 생각 해 보니

먹는게 불편하면 안되니

이는 당근 해 넣으려고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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