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푸린 날씨에
찜질방이나 가자
남편도 노인복지관에 등록할겸
같이 찜질방 가려고 복지관을 갔더니
어머니 설명 들으셨죠? 하면서
어머니라 호칭하네
으~메 듣기 좋은거~
저번에는 어르신 어르신 하더니
혹시 이분이 내 글을 읽으셨나? 켁
찜질방 들어 가기 전
기본으로 혈압 체크 하고
혈압체크한 용지랑 천원을 내고
(혈압 160 이상은 입장불가)
찜질복과 타올 받아서 입장
황토방 은방 옥방 돌면서 땀 푹 빼고
탈의실에서 옷 갈아 입으려는데
뒤에서
새댁이 궁디가 딸기 같다 발갛게 익었네ㅎㅎㅎㅎㅎ
새댁이요? 했더니
그럼~ 여기선 새댁이지
누구든 나보다 어린 사람은 다 새댁이라고 불러
나이 들었어도 할마이 하는 소리는 듣기 싫거든
7~80대 할머니들의 대화를
들을려고 들은게 아니라
옷 갈아 입는 동안 들었는데
83세 되신 할머니
이가 션찮은데도 이를 안하신단다
옆에서 왜 그러냐고 치료 하시라 하니
언제 갈지 모르는데 뭐하러 거금들여 하냐
불편은 하지만 아직은 쓸만하니 그냥 지낸다면서
이젠 본인이 편한쪽을 택하기 보다
주변 정리하며 사는게 맞는거 같다네
그 말씀이
집에 오는길에 계속 귓전을 맴돈다
100세 시대에 83세시면
아직은 많이 남은 여생이실텐데.....
돈이 없어서 그러는 분 같지는 않고
나라면 어찌할까 생각 해 보니
먹는게 불편하면 안되니
이는 당근 해 넣으려고 할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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