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겉절이를 하고 있는데
손녀가 곁에 와서
"할매는 바쁘고 나는 할일이 없어 심심해 "
"같이 할까"
(부산하게 왔다리 갔다리)
올라설 의자 가져다 놓고
유아용 일회용 비닐장갑 찾아 끼고
야무지게 준비를 한다
살짝 절여진 배추에
양념 다 넣고는 살살 섞으라니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하면서
하나 줏어 먹어 보네
"안매워?"
"맵긴 매운데 괜찮아"
그래 놓고는
얼른 가서 물을 먹는다
맵다고 난리칠까 걱정돼서 보니
또 물을 마신다
저녁찬으로
감자조림하고
멸치볶음을 하는데
옆에 와서 줏어 먹으면서
"마트거 보다 할매가 해 주는게 따뜻해서 더 맛있어"
"정말? 그럼 매일 할매랑 만들자"
먹는거에 관심 1도 없던 손녀가
제 손으로 했다는 뿌듯함에서인지
매워도 먹어 볼 용기도 내고
립스비스도 할줄 아네
이젠 식사 준비 할때
동참 시켜가며 스스로 하게 시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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