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21일
일욜인지라 꾸물거리다가
좀 늦게 세집이서 갓바위로 출발
더운 날씨에도 꼬맹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는 가족들이 많이 눈에 띤다
아빠가 아가야 업고
옆에 배불뚝이 엄마가 따라가는 모습
한폭의 그림 같았다
우리도 저 나이때는 애들 하나씩 업고도
산을 오르내리면서 별로 힘들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혼자서 올라가는것도 힘들어
갔다오라고 하고 절에서 기도하고 있을까? 말까
갈등을 하면서 올라가니...........
푹푹찌는 날씨에 출발부터
말그대로 땀은 비오듯이 흐르고
숨은 목까지 차올라 휴~ 숨한번 크게 쉬고
절에가서 물한바가지 마시고
지금부터 논스돕으로 갓바위까지.
한발 한발 올라가는데 산전체가 찜질방이라
정말 땀 잘난다 오늘 찜질방값 안드니
돈벌고 기도하고 이게 바로 일석이조 이구먼
갓바위서 기도하고 뒤로 물러나
산한번 바라보고
부처님 쳐다보니 깨진 갓 부분이 눈에 들어오네
ㅎㅎㅎㅎㅎㅎ
전에 누군가 웃으라고 해준 말이 생각난다
부처님 갓이 왜 깨졌냐
갓바위 할배 부처님이 한눈팔다가
불굴사 할매부처님께 들켜서
화가난 할매 부처님이
대꼬바리 가지고 때려서 깨진거라는데
불굴사 할매부처님 맞습미꺼?
할매 부처님요
거사님들 이미 한눈팔은거는 할수없고
앞으로 한눈팔거든 대꼬바리 준비해 놨다가
때려주이소
이글을 보시는 거사님들은 앞으로 한눈팔면
부처님한테 대꼬바리로 맞심더
그런일은 없겠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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