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롱사
대웅전에 들어가니 사람들로 붐벼서
삼배만 올리고 천수천안 무설전으로 가서
남편들 삼배를 올리고는
폭포옆 관음전으로 가간다며 나가고
보덕화 보살님과 나
둘이서 삼백배를 하는데
땀은 줄줄 흐르다 못해 쏟아진다
쏟아지는 땀방울속에
지난날의 무명을 벗어나는
밝은지혜 주옵소서
절을 하고 돌아서는데
아~~시원한거
솔솔 불어주는 바람이 이렇게 고마울수가.........
법당앞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서있다가
폭포옆 관음전으로 가는데
가는길이 신선이 노니는 곳일거 같다
관음전 홍롱폭포
떨어지는 물소리와 흩날리는 물보라를 바라보며
내머릿속의 잡념들은 하얗게 부서져
깨끗이 지워지는 느낌이랄까
관음전에 들어가
소리를 내며 다라니를 해도
내 소리는 떨어지는 물소리에 묻히고
옆사람의 기도소리도 내게 방해되지 않네요
이런곳이 기도하기 좋은곳이겠지요
여기서 맘껏 기도했으면 싶지만
저멀리서 기다리는 남편들 생각하니
에쿠! 넘 긴시간은 안되겠지~~
서둘러 내려와 찾아보니
남편들 차 안에서 쿄~~한밤중
깨우지 말고
우리 원효암 올라갔다오자며
가파른 길을 올라가는데
등산하고 내려오시는 부부
우리를 보더니
올라가시기 힘드실건데요
천성산 정상 가는 길이라
굉장히 가파르고 멀기때문에
그신발로는 어려울거예요
우린 원효암 가는걸 포기하고
돌아서 내려오니
우리들 얘기소리에 남편들
꿈나라에서 현상계로 돌아왔네요
배려해 주는 남편들 덕분에
맘놓고 기도할수 있었으니 감사한 하루
원효암을 못가본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오면서도
오늘은 넘 좋았단 말을 수도 없이 하며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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