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이사 준비로
이것 저것 챙기느라 바쁜 나날이였답니다
오늘은 아침일찍
식탁과 미니오디오랑 딸 책상보러
유통단지로 향했죠
남편 같이 다니면 또 빨리 가자고 채근할까봐
차에서 좀 기다리라 하고는
딸과 둘이서
가구몰을 돌면서 필요한거 봐놓고
최종 결정하러 올라오라 하니
단숨에 올라왔네요
식탁을 요즘 대리석으로 하길래
그걸 봐 놨는데
남편 올라와 보더니
깨뜨릴걸 걱정하면서 나무로 하자하니
에고고 다시 둘러볼 수밖에....
식탁을 결정하고
가격 조정할때는 남편과 딸보고 저쪽으로 가서 다른거 구경하라 했더니
가구점 아저씨 왈
가격 깎을라 그러지요?
(흠마야 귀신이네 속으로 찔끔)
그럼요 깎는 재미도 있어야지요
최대한 뺄꺼 다 빼서 더이상은 안됩니더
안되는게 어딨어요
영화를 봐도 조조할인이 있는데
아침일찍 첫 손님 그냥 보내면 안되잖아요
조조 할인 받을라구 이렇게 일찍 온식구 다 같이 나왔는데요
빼 주세요
아저씨 말없이 저를 바라보고만 계시는데
현금 할인에다가 조조할인해서
뺄수 있는 조건이니까 빼 주세요 예?
토요일 아침이라 기분좋게 출발하기 위한 기분이다
알겠심더 근데 사모님 참 대단합니더
(사모님? 저 아줌씨인디요)
요렇게 해서 빼고
책상사면서도 빼고
미니 오디오 사면서도
뺄꺼 다 빼고 현금드릴테니 카드 수수료 빼 주세요 해서 빼고
하여튼 입은 좀 아팠지만
기분좋게 돈 번 하루
뿌듯한 맘으로 땀좀 뺀 하루
행복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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