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이틀에 걸린 거사님들의 삼천배

진여향 2006. 9. 5. 09:14

휴가 기간동안

남편은 절과 다라니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더니

 

자신이 조금 생겼는가

하루에 천오백배씩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에 걸쳐

삼천배에 도전해 보겠다며 다짐을 합니다

 

휴가 같이 가려다 못가고

보덕화 보살님만 우리랑 같이 일주일째 기도를 하고 있었지만

덕산 거사님도 회향은 동참하자며

같이 삼천배를  하자고 책까지 준비해서

갓바위를 갔지요

 

절하는 모습을 보니

남편은 느릿느릿 하고

덕산거사님은 절하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아무래도 하루에 삼천배 마칠 계산인거 같았어요)

 

뒤에서 보기에

토끼와 거북이 경주하는 거 보는 느낌이였지요

 

두분 땀을 뻘뻘흘리며 열심히 하는거 보며

거사님들이  쉽지않은 삼천배 도전하며

우리한테도 기도할수 있게 배려해 주는 그마음에

저깊은 곳에서 두분께 감사하단 마음이 들더라구요

 

둘째날

남편은 아침에 일어나 백팔배를 하고

생각보담은 다리가 무겁다며

그래도 할만하다며 또 갓바위로 갔지요

 

덕산거사님

엄살반 진실반 다리가 많이 아프다며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친구가 하니 함께 한다며

전날 보담은 속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오후 세시에 두분이 같이 삼천배를 회향할수 있었네요

 

삼천배를 마친 두분의 소감이 어떤까 물었더니

세상에 못할일이 없을거 같은 성취감을 맛봤답니다

 

삼천배를 마치고

저는 남편한테 해 준거라고는

약사준거 밖에 없는데

 

보덕화 보살님은

근육 풀리는 약에

뜨거운 물수건 찜질에 안마까지

아주 풀코스로 스비스 해 드렸다네요 

 

남편한테 쬐끔 미안해서

자기도 엄살좀 피웠으면

내가 풀코스로 싸비스 했을거인디

넘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케서 안해줬으니까

서운해 하지 마요 

 

담에 하루에 삼천배 마치면

그때는 받들어 모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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