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실에 호박 맡겨 놨으니
퇴근길에 찾아 가라는 보덕화 보살님 전화
저녁에 집에 와 보니
거실 가득 가져다 놓은 먹거리 재료들
풍기인삼
세상에나
벌초가서 가져온 것들 다 울집에 들고 온거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받기만 하고 난 줄게 없으니
뭘로 보답을 해야 하나요
고마워요 보덕화 보살님
저녁에 추어탕 먹으면서
된장에 쿡 찍어 아작아작 씹히는 소리 들어가며
셋이서 먹은 풋고추 맛
이건 시장에서 사서는 볼수 없는 맛이죠
다른반찬 아무것도 필요 없었네요
인삼은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남편 건강검진 결과봐서 당뇨가 없다면
꿀에 재워야 겠구요
도토리 묵은 물에 담궈 뒀다가 낼 묵고
오늘은 가지나물과 호박 볶음해서
저녁에 비빕밥 해 먹어야겠네요
보덕화 보살님이
이것 저것 많이 주신 덕분에 한 삼일은 시장 안가고 버티겠어요
덕분에 울집에 쌓이는건
공심이 지갑에 세종대왕님과
보덕화 보살님의 푸짐한 인심이네요
제가 받은 넉넉하고 푸짐한 그 마음에
뭘로 보답할까요?
보덕화 보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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