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가장 값진 도토리 묵

진여향 2006. 9. 13. 08:45

경비실에 호박 맡겨 놨으니

퇴근길에 찾아 가라는 보덕화 보살님 전화

 

저녁에 집에 와 보니

거실 가득 가져다 놓은 먹거리 재료들

풍기인삼

 

세상에나

벌초가서 가져온 것들 다 울집에 들고 온거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받기만 하고 난 줄게 없으니

뭘로 보답을 해야 하나요

고마워요 보덕화 보살님

 

저녁에 추어탕 먹으면서

된장에 쿡 찍어 아작아작 씹히는 소리 들어가며

셋이서 먹은 풋고추 맛

이건 시장에서 사서는 볼수 없는 맛이죠

다른반찬 아무것도 필요 없었네요

 

인삼은 냉장고에 보관해 뒀다가

남편 건강검진 결과봐서 당뇨가 없다면

꿀에 재워야 겠구요

 

도토리 묵은 물에 담궈 뒀다가 낼 묵고

오늘은 가지나물과 호박 볶음해서

저녁에 비빕밥 해 먹어야겠네요

 

보덕화 보살님이

이것 저것 많이 주신 덕분에 한 삼일은 시장 안가고 버티겠어요

덕분에 울집에 쌓이는건

공심이 지갑에 세종대왕님과

보덕화 보살님의 푸짐한 인심이네요

 

제가 받은 넉넉하고 푸짐한 그 마음에

뭘로 보답할까요?

보덕화 보살님~~~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의 첫 솜씨 해물파전  (0) 2006.09.19
일일찻집  (0) 2006.09.17
건강검진  (0) 2006.09.12
해인사 백련암에서  (0) 2006.09.10
그때 그 시절  (0) 2006.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