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거사님 본인이 한 얘기
지지난 일욜 우린 당직이고
보덕화 보살님과 덕산거사님 성주 감응사를 갔단다
덕산거사님 첨에는 삼백배를 할려고 했는데
절이 잘 되는거 같아 천배를 할려고 맘먹고 절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노보살님 둘이서 큰소리로 계속 떠들어서 짜증이 나고
갑자기 무릎이 콕콕 찌르는데 어찌나 아프던지......
그래도 억지로 참고 하다가 좌복을 보니
두개 포개논 좌복지퍼가 톡튀어 나온게 콕콕 찌르는거 같더란다
마눌이 좌복 잘못 챙겨준것에 대해 어찌나 화가 나는지
천배 억지로 마치고 삼배도 안올리고
바로 좌복 집어던지고 법당을 나와선
보덕화 보살이 따라 오든지 말든지 내버려 두고
혼자 주차장으로 가는 산길을 쓰벌쓰벌 하면서 열을 토해내며 걷는데
조그만 동자승 부처님 등을 모아서 모셔논 옆을 지나오는데
갑자기 어디서 나무조각이 날아와서 머리가 거꾸로 확 쭈뼛서는 느낌이라
얼른 피하긴 했는데 아~~ 아찔하더란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있는데도 머리를 향해서 그대로 날아오는데
저거 맞았으면 적어도 뇌출혈이다 싶어 그때부터 입다물고 내려오는것도 잠시
무릎 아팠던게 또 열불나 차에서 보덕화 보살한테 막 퍼 부었다넹
이건 보덕화보살얘기
덕산거사님 성질을 아니까
입다물고 다 들어주며 집에까지 오기는 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보덕화 보살님이 슬며시 열불나더라네
그래도 그날은 참고
뒷날 기분 좋을때
그거 당신 절 못하게 마장오는거지 절대로 좌복 지퍼때문 아니라고
좌복을 두개나 포개놨고 지퍼 꼭다리는 한쪽 옆에 있었다며
그렇다고 그렇게 팔팔 뛰면 어쩌냐고 한소리 했더니
암말않고 있더랜다
그런 일이 있었으니 지난 금욜
토욜 삼천배 같이하자고 전화 했을때 보덕화 보살님이
인제 같이 안할거라며
혼자 하던지 말든지 난 안해 했구만
덕산거사님요
난 첨 삼천배 할때 잇몸과 입안이 아파서
내가 구업을 많이 지었구나 참회 했는데
거사님은 누구를 바늘같은 말로 콕콕 찔렀구만요 그런께 절하는데 무릎을 콕콕 찌르지요 했더니
암말않고 있다
그라고 보덕화 보살
인자 좌복 챙겨 주지마
자기거 자기가 챙겨서 기도해야징 안그래?
또 토욜날 좌복 챙겨서
편하나 안편한가 살펴서 자리잡아줬다는 보덕화 보살
난 속도 없어 이런다
그러면서 어제 삼천배 회향하면서 우린 한바탕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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