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김장하는 날

진여향 2006. 12. 5. 07:37

작년에는 열다섯 포기 했는데

올해는 아들 제대해 오면 더 담아야 할거 같아

작은 포기 같으면 삼사십포기는 될만한

스물 다섯포기를 했네요

 

몇날 며칠을 틈틈이

고추다듬고 마늘 준비로 동동 걸음치고

젓갈 달인 날은 냄새 때문에 문열어 놓고

향한자루 피웠지요

 

그래도 옷에 냄새는 폭 배여 빠지지 않고

이틀을 집에 들어오면 나는 냄새

누가 들어올까 겁나더라구요

(지금은 거의 다 빠졌음)

 

김치 냉장고 하나가득 넣어 놓고

냉장고 아래 서랍 두칸에 김치특선실로 해 놓고 가득

푸근한 부자된 느낌으로

 

저녁에 로스구이용 돼지목살 사다가

삶아서 보쌈을 준비했더니

퇴근해온 남편 기특하네 웬보쌈?

 

작년 김장때 보쌈 먹고싶었다며?

그래서 삶았지~~

딸은 암말않고 먹느라 정신없습니다

 

김장 힘들지만 올해는 그래도 딸이 옆에서

김치통 옮기고 필요한거 가져다 주면서 거들어주니

한결 수월한 김장이였네요

 

이제 김치는

내년 장마 전에 한번 더 담으면

일년 날 수 있겠지요

 

울 김장김치 맛보고 싶은분

싸 드릴건 없고 밥 한그릇 해서 드릴테니

미리 연락하고 숟가락 챙겨 오시우

 

보덕화 보살님은 김장해서 남편 손에 들려보내서

며칠을 잘 먹었는데 어째? 원수 갚을까 말까

그집은 오십포기 하셨으니 우리꺼 안줘도 되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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