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수다방 개업할려 했더니

진여향 2007. 7. 4. 08:26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은

찌짐한장 부쳐 놓고 젓가락으로 쭈~욱 �어가며 냠냠 수다떨기 딱인데

귀차니즘에 빠져 찌짐은 못부치더라도

수다방에서 수다떨며 나랑 차한잔 할 사람~~

아무도 없나?

 

어느 카페에 가니 올라온 글

요즘 남자들 마눌이 집에서 자기만 바라보고 사는거 부담스럽다 한단다

그렇다고 살림을 더 윤기나게 사는것도 아니고

신경쓸 어린 애들이 있는것도 아니고

꼭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동네 아줌마들하고 차 마시고 수다떨고 하기 보담은 좀더 생산적으로

자기 용돈이라도 벌어서 썼으면 하고 바래더래나 뭐래나...............

 

그 글을 보고 나니 수다 떨고 싶은 맘이 뚝!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 들으며 생각해 본다 

비가 내림은 뜨겁게 달궈진 가슴을 진정 시키라는것이고

태양이 이글거림은 식어가는 가슴에 뜨거운 사랑을 일깨우라고

춥도 덥도 않는 날씨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차분히 주변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자연은 말없이 법문을 하는거 같다

 

내게는 식혀야할만큼 뜨거운 가슴도

그렇다고 보듬어야 할 추억마져도 없어서 그런가

힘차게 내리는 빗줄기 바라보며 나이들어감에 서글퍼 질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