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시작한 일이라
어리버리 헤메면서 하다보니
별로 하는 일도 없는거 같으면서도 틈만 나면
몸도 마음도 그곳에 메이게 된다
토요일 오전
지을 자리 기초와 담 쌓을 곳 레미콘 붓고 나서
일욜 비온다니 일은 못할거라며
오빠네와 동생네 같이 산에 가자는데
작년에 소백산 갔다 왔으니 일년은 넘은거 같다
레미콘 부은자리 비오고 난 뒤 괜찮은지도 둘러 볼겸
멀리 갈거 없이 노음산으로 가잔다
우리끼리니
산에 오르기도 전에 먹자판 벌인들~
걸음이 빠른들~ 또 느린들~
누가 재촉 하랴 그냥 가는거지~~~
노랗게 핀 산수유 옆에서 사진도 찍고
쉬엄 쉬엄 걷다보니 정상까지 한시간 반은 걸렸지?
이젠 나이 들어
얼굴에 살살 그어진 주름살과 심술보가 그대로 나타나서
사진 찍는거 별로 좋아 하지도 않지만
흐린날 안개 속을 가르며 올라 온 기념이라며 정상에서 또 찍고
내려와서 적당한 돌 몇개 주워서 우리집 마당에 던져 놓고
찜질방으로 우루루 몰려 가서
아궁이 불때는 숯가마에서 뒹굴며 개운하게 땀 흘리고
복지리로 간단하게 저녁 해결 하고 나니
몸도 마음도 가볍고 세상에 부러운게 없는거 같다
언니가 하는 말
누가 억만금을 준들 지금 고모부 마음만큼 행복할까
남편
집 다 짓고 나면 자주 이런자리 마련하고
서로 고마워 하며 어울려 살아가는게 말년 최고의 행복일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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