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보현회 2박 3일 여행
제주도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 부슬 온다
맑은 날은 산으로
비가 오면 절로 갈수 있는 우리 불자들은 전천후라 걱정 없다
남국사와 관음사를 거쳐 성산 일출봉
바람이 세다 세다 해도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걸을때 다리를 들면 앞으로 십센티면 옆으로 오십센티 정도는 밀려간다
힘겹게 바람과 싸우며 올라 가니
일출봉 바람이 그정도를 가지고 뭘그러냐는 듯
바람 때문에 온몸이 흔들흔들 제자리에 서 있을수가 없네
난간을 꼭 잡고 둘러 보니 오메 여기가 어디메냐
호주 울릉공이 이사 온 줄 알았넹
내려오며 우측으로 가니
일출봉 바람은 쨉이 안될정도
온몸이 휴지처럼 팔랑팔랑 후들후들 정신이 없다
진여행 보살님이나 나나 몸에 돌하나씩 매 달아야 할까봐
말타러 가서는 무섭다고 안탈라고 했더니
이말은 십년이상 훈련됐기 때문에 걱정말라고
말보다 아줌마가 더 무섭구만 이러네 츠암나
불안해 하는걸 말이 아는지
내가 탄 말은 뚜벅 뚜벅 걷기만 하지 뛰지를 않는다
말은 못해도 다 보이고 느껴지나봐
혹시 아픈건 아니겠제
나를 안전하게 태워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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