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잠시 접어두고
추워지는 날씨가~~~곱게 물든 단풍을 낙엽으로 만들기 전에
푸른 하늘도 보고~~~갈대도 보고~~~예쁘게 물든 단풍 구경하러
친구들과 경주 무장산으로 GO~
해발 624m 총 산행 거리 9.2Km
산행 시간은 걷는 이의 속도따라 3시간~5시간소요
주차장 앞 포장마차 우리는 아직 이곳을 들르고 싶은 마음 없음
초입 만남의 장소에 푸세식 해우소도 있공
요렇게 탁자도 마련돼 있지만 먼저 앉는 사람이 주인
징검다리 폴짝 폴짝
이렇게 걷기 편한 산길로 접어 들어 걷다가 만나는 갈림길
우측으로 갔다가 좌측으로 내려오는 길을 추천한다는 글을 본듯 해서
(우측은 가파른 오르막길 좌측은 산책로 같은 길)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무장산 정상 3.1키로 방향으로 갔더니
산등성을 타고 오르는 가파른 오르막 길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어
할딱 할딱 헥! 헥! 땀 한줄 빼면서 한참을 오르니
요렇게 걷기 좋은 길이 기다리고 있넹
여기서 부터 능선을 따라 걷는 억새밭길 맘껏 구경하면서
매자씨 왈
억새와 갈대가 같이 살았는데
갈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추워 추워 하면서 내려오다 보니 저지대에 살게되고
산꼭대기에는 억새만 남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사실인지 속설인지 증명할길 없음
바람 부는데로 흔들리고 숙일 줄 알면 거센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다는
지혜로운 삶도 배우고
여자를 갈대라 했던가?
우리는 부드러운 여자~~마음은 아직 싱그런 청춘이라우
이 사진 찍어 주신 아줌씨
꼬치~~ 하세요 해서
푸하하하 한바탕 웃음 바다를 이루고
(웃는 사진은 안순씨 카메라에 담겼던가?)
정상을 향해서 곧게 뻗은 길처럼 남은 인생길 순탄한 길이기를 바라며
"남기는 것은 발자국 가져 가는 것은 추억 뿐"
정상을 울긋 불긋 물들인 사람 단풍 사이에서
오롯이 우리만 나오는 요거 한컷 남길라고
얼매를 기다려야 하는지 가본 사람은 알것이여~~
정상에서 내려다 본 갈대밭 양털을 깔아 놓은듯 포근한 느낌
정상에는 요렇게 감성이 묻어나는 시들도 있공
산속의 나무들은 사계절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고 서 있네
산행길에 등산로 안내도 요거 하나 뿐
산행길에 해우소도 하나 뿐
앞만 보고 걷다 보면 뱅그르르 제자리로 돌아오는 길 하나 뿐이라
산행안내도는 더 필요 없는지 모르겠지만
해우소는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
내려 오는 길 평탄해서 좋다며 신나게 내려 오는데
휴대폰은 여기서부터 통화권 이탈 연결되지 않네
계곡따라 가도 가도 같은 평탄한 길
우리 인생이야 평탄하기만 하면 좋지만
산행이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야 제 맛 이지
이거야 원~산 타는 재미도 없고 심심하네
계곡따라 구비 구비 돌아 오는 길이다 보니 이런 징검다리 수도 없이 만나고
우리는 이미 단풍을 가슴에 담고 추억을 만들고 내려오는데
추억을 만들라 하네
"와부 (蛙夫) 또 다른 세상을 보다" 란
목향원 세계여행 사진전도 감상하는 귀한 시간도 가졌다
입구에 즐비한 미나리집
살림사는 아짐씨들이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살려고 들어 갔더니 오늘 준비된 미나리 품절
다음에 오라네
'♥~청향의 수다방~♥ > 山野스케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년에 이런 친구 한사람만 있어도 (0) | 2010.11.04 |
---|---|
무장사지 삼층석탑 (0) | 2010.10.29 |
사량도 (0) | 2010.10.20 |
연화도 연화사 보덕암 (0) | 2010.10.20 |
욕지도 태고암 (0) | 201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