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각 일어나기 전 (空)

봉정암 저녁 예불 후 법문

 

봉정암 오면서 할딱 고개에서 

천근 만근인 마음을 내려 놓고 오셨나요?

내가 진 짐을 내려 놓는 가벼움을 알아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면 비운 자리는 복으로 채워 줍니다

오면서 덜 비웠으면 철야 하면서 비우세요 그러면 꽉꽉 채워 집니다

 

기도는 참회 기도부터 하세요

죄는 원래 없고 마음에 따라 일어 난것이 죄인데

죄를 없애려면 마음을 없애야 합니다

 

비유를 하자면

목이 마를때 물을 보면 먹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죠

먹고 싶다는 마음에 집착하면 욕심이 생기는데

즉 탐심이 죄다는건 다 아시죠?

 

내가(인) 물을 보면(연) 마시고 싶다(마음이 인다)

인과 연이 만나서 마음이 생긴다

 

한 생각이 일어 나기 전이 공(空)이고

한 생각이 일어 나기 전이 화두예요

 

안 좋은 인연을 만나면 지옥이 생긴다

화가 나서 속에서 천불 날때가 화탕지옥이다

그럼 지옥이 어디에 있다?→ 내 마음에 있다

마음이 어디에 있다? → 작용하는데 있다

작용은 어디에 있다? → 인과 연이 만나는데서 생긴다

 

다시 쉽게 말 하면

가만히 있을 때는 마음이 공인데

누가 내 머리를 탁 때렸어 그러면 아야 하는 마음이 일어나

그 마음이 어디에 있었어~원래는 없었는데 탁 맞는 순간 일어난거지

나와(인) 때리는 이것과(연) 만나 아야 하는 마음이 생겼고

인과 연이 만나서 아야 하는 작용이 일어났지

이렇게 마음이 움직이는것을 이치적으로 알면

참회하기가 쉬워요

 

참회에는 두가지가 있어요 이참과 사참

이참은 이치를 깨우쳐 하는 것이고

사참은 절 하면서 하심하고 알아 차리고 용서를 비는것

 

기도를 할 때 아침에는 발원 저녁에는 참회

아침 발원은 오늘 하루도 부처님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땡!

저녁 참회는 오늘 하루 부처님 마음으로 열심히 살았나? 살펴 보면 되요

 

남편과 부딪칠때도

상대방 입장에서 보고 그럴수도 있겠구나 수긍이  될 때는 부처님 마음

내 입장에서 보고 싫다 좋다 판단하고 탁 튀어 올라 오는 건 마구니 마음

 

오늘 하루 부처님 마음으로 살았나 마구니 마음으로 살았나만 잘 살펴 보면

모든 기도는 땡! 끝입니다

내 안에 있는 부처님 마음과 마구니 마음 중에

어느것을 많이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옥과 천국이 됩니다

쉽지요?

부처님 마음 많이 쓰며 감사합니다 하면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