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바탕 화면에 사진 넣어 놓고
삼삼오오 모였다 하면 손주 자랑
몇년 전엔 손주 자랑 할려면 만원 내고 하라 해서 안한다더니
이젠 센스있는 할매들 미리 주전부리거리 준비 해서
입 막음 해 놓고 자랑 하니
먹는 재미에 들어 줄만 하다넹
근데 아무리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고
나 하고 싶은거 안하고 절약해서 장난감 사주고
이뿌다고 물고 빨아도 혼자만의 사랑이지 양방통행이 안된다며
네살배기 손자 한마디에 서운하더라며 하소연
첫손자 키워서 학교 다닌다고 지에미가 데려 가고
지금 둘째 손자를 키우고 있는데
길가다 붕어빵을 천원어치 사서 손에 들려 줬더니
봉지를 들여다 보며
이거는 아빠꺼
이거는 엄마꺼
이거는 형아꺼
잠시 봉투속을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
이거는 내꺼~~
할머니꺼는 없다 할머니는 딴거 먹어~
세상에 그렇게 안아주고 업어주고 해 줄거 다 해줘도
옆에 없는 에미 애비에 형아까지 챙기고
할머니꺼는 없다란 말에 순간적으로 서운하더라네
그 소리에 옆에 있던 친구 절대로 애 봐주지 말라네
봐 달라면 어찌 안된다고 할수 있냐니까
거절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며
얘~ 봐주고는 싶은데 내가 간염이 있어서 전염 안 될라나 모르겠다 이러란다
그건 심하다
외눈박이 짝사랑이 될지라도
봐 줘야 할 형편이면 어쩔수 없이 키워 줘야지 어쩌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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