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매운탕 끓여 몸보신하고 술푸대 담기

진여향 2012. 7. 9. 07:54

잘 지어 놓은 남편친구 집에서 어제 하루를

 

삶은것이라면 빨래와 개고기 말고는 다 먹는다는 ㅇㅇ씨

고무줄 빼고는 다 씹을수 있다는 ㅇㅇ엄마

 

물고기 매운탕이 여름 몸보신에는 최고라 해서

친구 집에서 낙동강에서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 끓이기 작업 돌입하며

 

자기들이 다 한다며 여자들은 가만 있으라더니

뭐 뜯어 오까?

파?

배추?

얼마만큼?

깻잎도?

호박도 있는데 따 오까?

재피잎도?

또 뭐 있어야 되나?

 

배추 이정도 삶으면 되나?

 

다듬고 씻기까지~~~

시작부터 물으며 부르고 또 불러서

 

휴~~

우리가 하는게 낫겠다 비켜봐 우리가 하께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끓여낸 물고기 소쿠리에 대고 뼈 걸러기

 

 장작불 지펴 놓고

막간을 이용해서 쩌어기 나무 그늘에서

이슬이와 데이트 하는동안

 

 어느새 걸쭉한 매운탕 완성

어디가서 이렇게 진국인 매운탕을 맛보리

이만큼이면 나가서 팔아도 오십만원은 안되겠나

우리 잠깐 동안 오십만원은 벌은거다

물고기 있으면 다음에 또 끓입시다 

 

 쥔장 음식솜씨 짱

맛깔스런 장아찌만 몇가지야~~남는건 싸 줘~~

(조금씩 밖에 안담았어 내년엔 같이 많이 담자)

 

 점심에 포식을 하고도 남은 매운탕으로

저녁은 어탕수제비 끓여 먹자며 두사람 수제비 준비중

나는 뭐했냐구요?

에이 나는 찍사 요렇게 증거를 남겼잖어유

 

 어탕수제비 완성해서 솥단지 채로 들고와서

 

 요렇게 그릇가에 묻혀 가며 먹고 또 먹고

뽕양한 배를 뚜디리며 또 각설이 보러 가자 했는디

 

중독성 강한 이슬이에 눈이 멀어 가족을 팽개 치고

이슬이만 싸랑하다 체포된 아저씨들

체포된 줄도 모르고 좋다고 웃고 계시넹

 

체포된 당신 이시간 이후 독방 일주일을 구형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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