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집이서
수박골 붕어 매운탕집에서 저녁 식사
붕어가 딸릴때는 예약을 해야 한다누만요
한쪽 조용한 방에 자리잡고 앉으니
주문한 매운탕이 나오기 전
밖에서 써빙하는 아줌씨
일병을 부를까요 이병을 드릴까요?
(엥? 무슨말씀이래요?)
아니 두번 안들어갈려구요 소주 한병드릴까 두병드릴까 그말이지요
(예~~ 일단 일병만 들이 보내세요)
음식을 들고 들어와
주걱으로 밥공기를 하나 하나 착착 들어서 내 놓네
밥공기가 뜨거워 만지기 쉽지 않아 자기가 개발한 방법이래요
(참 재미 있으신 아줌씨넹)
(단골이니 복분자 한병 써비스 주이소)
에이 그러면 듣는 분자씨 기분나빠 해요
(분자씨는 또 누군교)
불렀잖아요 성은 복씨고 이름은 분자
(하하하하하하)
술 마시다가 이슬이 한병 추가하는데
(군기 바짝든 일병 들이 보내이소)
예~빳빳하게 군기 들었응께 걱정 마이소
(ㅎㅎㅎㅎㅎㅎㅎㅎ진짜루 소주에 얼음이 살살 끼였네요)
써빙하면서도 즐겁게 일하시며
우리에게 즐거움과 웃음보따리를 선사한 아짐씨
늘~건강 하시고 행복 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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