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좀 만날수 있겠냐고 전화가 왔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잘 안하는 친구이기에
직감적으로 무슨일 있구나 싶었다
무슨 일 있냐니까
그냥 뭐좀 물어보고 얘기좀 할려고 이런다
별 도움을 줄수는 없지만
얘기 들어주는것만으로 도움이 된다면 보자
안스런 친구
그동안 조용하게 지내길래 끝났는줄 알았는데
지금껏 혼자서 시달리며 마음고생 했나부다
남편이 물려준 사업만 했으면 별일 없으련만
자기도 모르게 휘말려든 사업
돈이란건 구경도 못해보고 책임만 몽땅 떠 안고
남편이 물려준 재산 다 밀어 넣고도
완전 빈털터리가 되어서도 찾아오는 빚쟁이 시달리니
늘 불안한 생활을 했는데
딸 직장까지 들먹이는데는 더 못참을거 같다
한달 한달 빠듯한 생활자금으로 절약하며 사는
월급쟁이가 얼마나 행복한건지 넌 별로 못느끼며 살았지?
힘들때 옆에 남편이 없다는거 얼마나 서럽고 힘든지 아니?
뭐든 상의할수 있고 같이 밥먹고 지낼수 있다는거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남편이야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사는거 큰 행복이야
고맙게 생각하고 잘해주고 살아
통장에 돈이 들어온들 내 돈도 아닌데
동그라미가 몇개인지 세어 보지도 않아서 몰라
이 사업에 말려 들지만 않았어도 잘 살수 있는데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나도 몰라
이 일을 생각하면 신앙적으로 너무 힘들어........
힘들어서 어쩌니
다 끝나고 이젠 평온하게 사는줄 알았는데
그때가 언젠데 아직도였다니 무슨 말이 위로가 될까
그저 하소연 들어줄 뿐
내가 도움은 못되지만
얘기 상대가 필요하고 힘들땐
언제든 전화해
'♥~청향의 수다방~♥ > 내삶의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고의 보물 (0) | 2014.11.13 |
---|---|
두 팔 벌리고 폰 속으로............ (0) | 2014.10.18 |
나이 들어감은 자신을 돌아 보는것? (0) | 2014.09.23 |
잘 지내신다니 다행 (0) | 2014.08.20 |
애기가 되어버린 셤니 (0) | 2014.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