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딸네집으로 가는길에
가끔 6차선을 가로지르는
폐지 실은 유모차를 만난다
유모차에 주운 박스를
할머니 키보다 더 많이 싣고
걸음도 더디게(?) 천천히
신호를 무시하고 6차선 찻길을 건넌다
그것도 대각선으로 가로지를땐
할머니는 보이지 않고
서서히 밀고오는 박스 무더기만 보인다
차를 세우고 건너가실때까지 기다릴때면
순식간에 뒤로 차들이 꽉 밀리지만
가끔 그 길에서 펼쳐지는 풍경이라
대부분 뒤에서 빵빵대지 않고 기다린다
쉰새벽에 일어나 거리로 나섰을 할머니
몇시간 주워서 더이상 못실을 만큼 모았지만
그것을 밀고 갈 힘이 부족해서
횡단보도로 건넌다 해도 중간쯤에서 신호가 끊기겠고
신호를 지키려면 신호를 두세번 받아야 건널수 있으니
할머니가 그 길을 건너는건
무단횡단밖에 없을거 같기도 하다
하지만 엄청 위험하단 생각이 든다
혹여 뒤에서 할머니를 미처 못보고
멈추는 앞차를 추월할려고 옆차선으로 빼면서 쌩 달리는 차가 있다면
대형사고가 날수도 있는 상황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노후생활
조금이라도 힘 있을때 다시한번 점검하자
노후
강건너 불이 아니라
곧 발등에 떨어질 불이다
아직 경제활동 한다해도 언제까지 할수 있는거 아니고
우리 세대는 은퇴후에도 부모봉양 해야 하고
자식들은 지 먹고 살기 바빠 부모 돌아볼 여력이 없는게 눈에 보이니
우리세대는 자식이 노후를 책임지겠거니 기대할수도 없다
아~슬픈 현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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