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예전글마당

저 띨띨한 아짐씨 다 됐어요

진여향 2006. 1. 27. 14:56
오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니
장난감 같은 조그만 차가
쌩 하니 스치고 지나가는데
이쁘구 귀여운 차가 잘도 달립니다

언뜻 보기에 2인승 같아 보이는데
남편 어 뭐지 새로나온 신차인가? 어디건가 봐봐
하면서 옆으로 따라 달립니다

가까이 가니 임시번호판에 "고양시장"이 보이더라구요
"고양시장이라구 돼있네" 했더니
"아니 어디건가 보라구"
"그러게 고양시라니깐"
"나 참"

알고보니 남편이 어디건가 하는 소리는
회사가 어디거인가 묻는거고
저는 번호판이 어디건지 보라는줄 알았지 뭡니까

장난감같이 조그만 차가 얼마나 요리조리 달리는지
따라 달리다 일낼거 같더라구요

따라 가는걸 포기하고
남편이 웃으면서 저보구 하는 얘기

누가 사고를 내 놓고 신고를 하는데
자기 차 번호를 대고는 내가 사고를 냈는데요
고양시장을 박았으니까 빨리 와 보세요 하더라더니
당신이 그사람하구 똑같다 이러네요

이궁 오늘 장난감 같이 생긴 새차 구경하다가
저 완전히 띨띨한 아짐씨 다 됐습니다요

'♥~청향의 수다방~♥ > 예전글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판기 앞에서  (0) 2006.01.27
묘봉암  (0) 2006.01.27
둘에게 주어진 시간  (0) 2006.01.27
주인떠난 내 신발  (0) 2006.01.27
아들 입대하던 날  (0) 2006.01.27